[나눔]《The Greeners 캠페인》 저 너머 세상이 우리와 연결되어 있다면

2022-07-28


ⓒOpenHands 


지구인의 의무  

스타벅스 커피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가 사라졌습니다. 폐플라스틱이나 재활용을 거쳐 제작된 의류들이 유명 매장에서 소비되고 있어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화되고 소비 문화에서도 많은 변화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에 관심이 높아진 이유는 지구의 운명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나의 문제'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어떻게든 연결되어 있는 까닭이죠. 저 너머 세상에 존재하는 바이러스가 오늘 우리 집 문을 두드리기도 하니까요. 이제부터 지구인의 권리보다 '의무'에 대해 생각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OpenHands  필리핀(카비테 지역) 쓰레기 마을의 현장


오픈핸즈가 연결된 세상은요. '빈민가' 라고 불리는 주목 받지 못하는 세상입니다. 이들은 산처럼 엄청난 쓰레기 더미에서 돈벌이를 찾아다닙니다. 쓰레기 가득한 곳에 신나는 얼굴로 뛰어 노는 아이들 바라보며 충격과 안타까운 마음을 동시에 느꼈어요.

상이 연결되어 있다면, 소외된 세상의 이야기는 우리의 문제입니다. 저 너머의 세상이 무너지지 않아야 오늘 나의 삶도 지킬 수 있어요. 플라스틱 덜 쓰기나 재활용 실천만큼 사회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지구인으로서의 의무입니다. 

ⓒOpenHands



캠페인 The Greeners   

오픈핸즈의 《더 그리너스 캠페인》은 오염된 물을 정수 해주는 워터킷이 보급되는 현지 마을에서 환경의 소중함을 전하는 캠페인입니다. 오픈핸즈가 현지 마을의 땅을 밟을 때마다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고 돌아오곤 했는데요. 오염된 물을 마셔서 배앓이를 하는 가정들도 많았지만, 마을 주변은 언제 버려진 것인지 모를 쓰레기들이 흙더미와 함께 버무려져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어야 하는 마을은 악취와 세균들에 의해 서서히 점령 당하고 있었어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세상에서 관심이 멀어진 이 땅의 아이들이 스스로 마을을 지킬 수 있도록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고, 쓰레기로 위협 받지 않는 마을 환경을 조성하는 일을 펼쳤습니다. 

ⓒOpenHands 필리핀 현지 플로깅 활동 현장


KEY PLAYER 에코세이브 클럽

많은 사람들이 올해는 더 더운 것 같다고 말하지만 사실 기분 탓은 아닌 것 같습니다. 대기권의 열이 더욱 높아지는 것을 우리도 이제 체감하고 있는 것일까요? 이번 캠페인의 첫 문은 환경 동아리 '에코세이브 클럽' 학생들이 열었습니다. 필리핀 협력마을 중에 특히 이나라완, 이누만 지역의 아이들과 깊은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멤버들입니다. 

ⓒOpenHands 에코세이브 클럽 (EcoSave Club)  : 국제학교 연합 환경 동아리 




EPISOD 1. 플로깅으로 연결되는 세상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주르륵 흐르는 날씨였던 7월 3일. 에코세이브 6명의 멤버가  <서울 반포 한강 공원>에 모여야 했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오픈핸즈 조끼를 입고, 두 손에는 쓰레기 봉투와 집게를 들고 모인 멤버들은 무더위에 행인들도 드나들지 않는 날씨에 플로깅을 했습니다.  이 날은 폭우로 인해 떠내려온 쓰레기들이 많았는데요. 에코세이브 친구들이 더운 날씨와 싸워가며 쓰레기의 흔적들을 지워갔습니다.

ⓒOpenHands  에코세이브 멤버들의 모금 활동 현장


캠페인에 참여한 에코세이브 멤버들은 오픈핸즈와 연결된 필리핀 협력 마을의 '환경 개선'을 위해 온라인 모금 활동으로 기금을 마련하고, 한국과 현지 마을에서 함께 진행하는 '플로깅'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여기에 직접 제작한 '교육 영상'으로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메세지를 전달하면서 현지 아이들과 친밀감은 더욱 깊어졌습니다.


EPISOD 2. 연결된 72명의 아이들

에코세이브 멤버들이 연결된 세상은 필리핀 안티폴로 시에 위치한 현지 마을 '이나라완과 이누만' 지역의 아이들입니다. 에코세이브 멤버들의 모금 활동과 플로깅 스토리가 영향력 있게 현지 마을 아이들에게 전해진 이후 7월 9일, 연결된 세상에서 72명의 아이들이 모였습니다. 똑같은 오픈핸즈 조끼와 집게를 들고서요. 이날 현지 마을에서도 플로깅이 진행되었습니다.

 ⓒOpenHands 


EPISOD 3. 더 그리너스 이펙트  

필리핀 현장 마을 분위기는 예상보다 더 뜨거웠습니다. 플로깅을 처음 해보는 아이들은 버려진 쓰레기와 놀이를 하듯 주워 담았고, 누가 더 많이 담았는지 경쟁했습니다. 이날 행사로 채워진 쓰레기는 쌀포대(40kg) 13자루를 꽉 채웠습니다.

ⓒOpenHands

행사 하루 만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었지만, 에코세이브 멤들이 보여준 플로깅 스토리와, 환경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하는 교육영상 덕분에 아이들은 위생에 대한 교육을 받을 수 있었는데요. 현장에서 진행된 플로깅 행사로 인해서 지구인의 의무를 알아가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 아이들이 결국 마을을 스스로 지켜야 할 테니까요.





한 발 더 앞으로  

현지 아이들에게 지구의 소중함을 알리는 취지에 맞게, 준비 과정에서도 환경 보호를 위해 쓰레기를 최소화 하는 노력들이 있었습니다. 일회용이 아닌 재사용이 가능한 행사 물품으로 준비하고, 포장이 많아 쓰레기 배출이 되는 방법은 피했어요. 
플로깅 활동을 마친 아이들을 위해 '닭조림'을 점심 메뉴로 준비했는데요. 바나나 잎에 올려 먹는 필리핀 전통 방식(Boodle fight)으로 함께 마주 보고 식사를 즐기면서 파티와 같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번 활동을 통해 현지 마을 주변이 훨씬 깨끗해지자 마을 어른들도 큰 관심을 보이며 좋아했습니다. 캠페인을 통해 현지 마을의 건강한 삶과 자립을 응원하는 도전은 계속됩니다.

ⓒOpenHands  필리핀 전통 방식의 식사 (Boodle fight) 


감사의 인사  

《더 그리너스 캠페인》의 첫 시작을 함께해 주시고, 아이들에게 환경 개선을 위한 교육과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주신 에코세이브 모든 멤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지구인으로서 의무를 지키면서 변화를 경험한 이야기들을 마음속 깊이 간직해 주시고 영향력을 널리 알려주세요.


  《더 그리너스 캠페인》은 동아리, 커뮤니티 등의 다양한 모임이 플로깅 등의 액티비티를 통해 환경을 위한 활동으로 세상과 연결되는  활동입니다. 오픈핸즈와 연결되어 있는 소외된 지역의 문제를 함께 조명하고 변화를 나누고 싶은 지구인이라면 함께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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