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 협력 마을에 방문하며 '출생신고 지원과 워터킷' 지원 사업에 협력하고 있는 필드매니저 "로나 (Rhona Mendez) " · 로나도 출생신고가 안된 채로 세상 속에 살아가는 미등록자였습니다. · 오픈핸즈와 만나 스무 살 소녀가 되어서 출생신고를 할 수 있었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출생증명서>를 선물 받고 가장 먼저 한 일은 무엇이었을까요? |
1. 로나가 20살이 되어서 <출생신고 증명서>를 받았네요. 오픈핸즈도 감격이 컸어요. 증명서를 전달 받을 때 당시의 기분은 어땠을지 궁금해요.
정말 축복을 받은 느낌이었어요.
사회 속에 존재하지 않았던 제가 학교 졸업도 가능해졌고, 취업도 할 수 있다니.
ⓒOpenHands 출생신고 이후 변화된 로나의 일상
2. 언제 출생신고가 안 돼있는 상태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초등학교에 다닐 때 알게 되었어요. (당시에는 출생신고가 없어도 학교에 다닐 수는 있었습니다.) 어느 때부터 선생님이 저의 이름을 자주 불렀고, 이유는 출생증명서를 가져와야 한다는 것 때문이었어요. 출생증명서가 있어야 졸업도 할 수 있다고.
3. 출생신고가 안되어 있어서, 어떤 문제들을 겪었나요.
지금도 또렷이 기억나는 순간이 있어요. 저는 정식 학교는 아닌 ALS(대안 교육 과정)에서 보냈는데요. (필리핀에서 '대안 교육과정 alternative learning system' 공식 인가를 받은 기관) 기말고사를 봐야 하는데 선생님이 저를 따로 불러서 시험 보기 전에 <출생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시험을 볼 수 없다고 하셨어요.
마음이 ‘쿵’ 했어요. 고민해 봐도 도움을 요청할 곳도 없었어요. 두 명의 동생과 살고 있는데 이런 문제를 가지고 물어볼 부모님이나 어른은 없었거든요. 그때는 출생증명서를 대체하여 사용되는 인증서를 바랑가이 시에서 발급해 준다고 해서 그렇게 위기를 넘겼어요.
4. 학교에서 당연히 시험을 치르는 일조차 어려움을 겪었네요. 주변에 그런 경험을 하는 친구들이 많았나요?
거의 7년 넘게 빠오빠완 이라는 마을에서 살고 있어요. 제가 사는 동네를 사람들은 도시빈민촌이라고 불러요. 제가 어렸을 때도 친구들 대부분이 출생신고가 안 되어있는 줄도 몰랐어요. 부모들도 안 되어 있는 경우도 많아요. 일단 학교에 들어간 친구들은 저처럼 선생님이 출생신고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해주세요. 지난 2020년, 오픈핸즈 현지 협력마을 조사를 통해서 출생증명서가 없는 아이들이 여전히 많다는 것을 알았어요.
5. 출생신고로 시급하게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있었을 것 같아요. 로나가 출생증명서를 받은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무엇인가요.
출생증명서를 받고 가장 먼저 한 일이 학교에 전달한 일이었어요.
출생신고만 된다면 학교 교육을 시작으로 사회적으로도 여러 가지 보호와 혜택이 있겠죠. 그래도 그 시작은 또래와 함께 학교에 가서 배우는 일에 있다고 생각해요.
ⓒOpenHands 오픈핸즈 현지 필드매니저로 활동 중인 로나
6. 로나는 OpenHands에서 필드매니저로서 등록되지 않은 많은 아이들을 만나고 있는데요, 이들이 출생신고를 하는데 가장 어려워하는 일은 무엇일까요.
특히 늦은 출생신고 등록에 있어서 가장 어려운 것은 재정적인 문제일 거예요. 신고를 하려고 할 때 늦은 출생신고에 대한 과태료나 서류발급에 필요한 비용, 교통비 등이 필요한데, 저의 경우도 부모님이 계시지 않고 동생들과 살아가야 하다 보니.. 절차도 많이 복잡해서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도 몰랐어요. 현장은 대부분 소외된 가정이라 대부분 소득이 없거나 불안정해요. 한 가정에 속해있는 자녀들도 많으면 5~10명 되기도 하고요. 수익이 많아 봤자 5~10만 원 정도 됩니다.
실제로 오픈핸즈 협력마을의 가정방문조사 (2021년 시행)를 기반으로 보았을 때 부모가 있는 경우의 수익은 5만 원, 10만 원 정도 되며, 로나가 살고 있는 빠오빠완 지역에서는 부모가 없는 소년 소녀 가장들도 많은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
ⓒOpenHands 오픈핸즈 현지 필드매니저로 활동 중인 로나
7. 등록되지 않은 아이들을 만나면 어떤 마음에 드나요?
출생증명서가 없다는 느낌을 저는 알아요...
그 마음을 설명하기는 쉽지 않아요. 그래서 아이들을 바라볼 때면 마음이 아파요. 특히 임시로 다니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시험을 볼 때, 졸업이 다가올 때 어려운 마음을 느낄 겁니다.
8. 출생신고 이후에 어떤 변화를 경험하고 있나요?
지금 경험하는 놀라운 일은 제가 대학을 졸업할 수 있다는 것과 동시에 취업에도 도전할 수 있다는 거예요. 출생증명서가 없었다면 꿈도 못 꿀 일이었죠.
협력 마을에 다니면서 출생신고가 안 되어있었던 두 형제를 만난 일이 기억나네요. 그들의 부모는 오픈핸즈의 출생신고 지원에 대해서 매우 고마워했어요. 출생증명서가 없어서 학교에 다닐 수 없던 아이들에게는 큰 선물입니다.
9.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배움을 이어갔네요. 앞으로 로나의 비전이 궁금해요.
제가 선생님이 되어있는 모습을 상상하면 열정이 느껴져요.
어렸을 때부터 선생님이 되고 싶었어요. 오픈핸즈의 관심과 응원으로 고등 교육 과정도 졸업할 수 있었고, 대학에도 진학했습니다. 제가 경험한 축복을 많은 이들에게 나누고 싶어요.
ⓒOpenHands 로나가 다니는 대학교
Latest News 로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학교 내에서 장학금을 받기도 하며 학업을 포기하지 않은 청년입니다. 하지만 22년 6월, 경제적으로 어려워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등록금이 밀려 있는 상태여서 또 한번의 위기를 겪었습니다. 오픈핸즈는 로나가 무사히 졸업을 할 수 있도록 학비를 지원하여 무사히 학교 졸업장을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제 로나의 '선생님'이라는 꿈은 현실로 다가오는 중입니다. 출생신고를 비롯하여 로나가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모아주신 돕는 손길들에 감사를 드립니다.
[자립사업 지원항목] 로나 학비 지원금 25,700 (페소)Pesos 지원 (한 화 60만 원) |
ⓒOpenHands 2022년 6월, 로나의 졸업식 현장
10. 꿈에 다가서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오픈핸즈도 감동 받았어요. 한국에 있는 많은 오픈핸즈 친구들에게도 안부 인사 전해주세요.
여러분이 축복의 통로가 되어주신 것처럼, 저도 그렇게 살아가려고 합니다.
이것이 저와 여러분의 축복인 것 같아요. 오픈핸즈의 후원자분들은 '축복의 통로'라고 생각해요. 여러분들 덕분에 깨끗한 물을 마시게 된 가정들이 있고, 출생신고가 되어 변화된 삶이 시작되고 있어요.
오픈핸즈 필리핀 협력마을에는 여전히 오염된 물로 신음하고 출생신고를 포기하고 살아가는 가정들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관심과 이곳의 필요가 지속적으로 연결되어 새로운 삶으로 나아갈 수 있는 일들에 계속해서 동참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후원자님 모두를 축복합니다.
· 로나도 출생신고가 안된 채로 세상 속에 살아가는 미등록자였습니다.
· 오픈핸즈와 만나 스무 살 소녀가 되어서 출생신고를 할 수 있었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출생증명서>를 선물 받고 가장 먼저 한 일은 무엇이었을까요?
두 번째 생일 / Interview
1. 로나가 20살이 되어서 <출생신고 증명서>를 받았네요. 오픈핸즈도 감격이 컸어요. 증명서를 전달 받을 때 당시의 기분은 어땠을지 궁금해요.
ⓒOpenHands 출생신고 이후 변화된 로나의 일상
2. 언제 출생신고가 안 돼있는 상태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3. 출생신고가 안되어 있어서, 어떤 문제들을 겪었나요.
4. 학교에서 당연히 시험을 치르는 일조차 어려움을 겪었네요. 주변에 그런 경험을 하는 친구들이 많았나요?
5. 출생신고로 시급하게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있었을 것 같아요. 로나가 출생증명서를 받은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무엇인가요.
ⓒOpenHands 오픈핸즈 현지 필드매니저로 활동 중인 로나
6. 로나는 OpenHands에서 필드매니저로서 등록되지 않은 많은 아이들을 만나고 있는데요, 이들이 출생신고를 하는데 가장 어려워하는 일은 무엇일까요.
ⓒOpenHands 오픈핸즈 현지 필드매니저로 활동 중인 로나
7. 등록되지 않은 아이들을 만나면 어떤 마음에 드나요?
8. 출생신고 이후에 어떤 변화를 경험하고 있나요?
9.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배움을 이어갔네요. 앞으로 로나의 비전이 궁금해요.
ⓒOpenHands 로나가 다니는 대학교
로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학교 내에서 장학금을 받기도 하며 학업을 포기하지 않은 청년입니다. 하지만 22년 6월, 경제적으로 어려워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등록금이 밀려 있는 상태여서 또 한번의 위기를 겪었습니다. 오픈핸즈는 로나가 무사히 졸업을 할 수 있도록 학비를 지원하여 무사히 학교 졸업장을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제 로나의 '선생님'이라는 꿈은 현실로 다가오는 중입니다. 출생신고를 비롯하여 로나가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모아주신 돕는 손길들에 감사를 드립니다.
[자립사업 지원항목]
로나 학비 지원금 25,700 (페소)Pesos 지원 (한 화 60만 원)
ⓒOpenHands 2022년 6월, 로나의 졸업식 현장
10. 꿈에 다가서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오픈핸즈도 감동 받았어요. 한국에 있는 많은 오픈핸즈 친구들에게도 안부 인사 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