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3-7일까지 조이어스 아웃리치 팀과 오픈핸즈는 함께 베트남에 다녀왔습니다. 이번에 진행한 베트남 아웃리치는 베트남의 첫 문을 여는 특별한 시간이었는데요. 베트남 아웃리치에서 우리는 세상을 책임지는 일을 실천으로 옮기는 사람들과 변화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책임’이 무겁게 느껴지는 현실에도 포기하지 않고, 더 나은 세상을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기 위해 솔루션을 찾아내는 사람들, 베트남 아웃리치의 여정을 다시 되돌아봅니다.
<N.H.O (National Housing Organization)과의 만남>
1일차, 베트남 호치민에서 N.H.O(National Housing Organization)를 만났습니다. N.H.O는 베트남에서 지속가능한 주택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한국의 한동대 출신들을 주축으로 2021년 설립된 기업이며,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사업’을 주력으로 현재까지 3천가구가 넘는 사회주택을 건설했습니다.
<김수영 코디네이터(좌) 박성훈 디렉터(우)>
오픈핸즈와는 두번째 만남이었지만, 특별히 이번 만남에는 사업을 진행하면서 쌓인 다양한 경험들을 자세하게 나눠주셨습니다.
"때를 기다리며 노력했더니 작은 성공이 또 하나의 성공을 낳아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박성훈 디렉터
N.H.O는 코어 멤버들의 미션과 기업 철학을 전문성과 함께 전략적으로 베트남 땅에 지속가능한 건물, 사람, 공동체를 차근차근 세워가고 있습니다. 내외적으로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솔루션을 고민하고 실행했던 N.H.O 베트남 진출기는 듣는 모두에게 많은 도전을 주었습니다. 앞으로도 N.H.O를 통해 베트남 사회 곳곳 필요한 곳에 가치 있는 집, 그 이상의 가족과 커뮤니티가 더 많이 만들어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NHO,조이어스,오픈핸즈>
<떠이닌과의 만남>
2-3일차에는 ‘떠이닌’이라는 지역을 방문했습니다. 떠이닌은 호치민에서 4시간 정도 차로 이동해야 하는 지역으로, 최근 저희 워터킷이 보급되고 있는 현장이기도 합니다. 오픈핸즈와 협력하고 있는 현지의 한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야외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아이들이 우리를 반겨주었습니다.
<떠이닌 교회에 나와 공부하는 아이들>
이 교회에는 몇 년 전부터 떠이닌 수상가옥에 사는 아이들이 주말마다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이 집에서 교회로 오기 위해서는 30분간 버스로 이동해야 하기에, 현재 40인승 버스 한 대로 100명의 아이들이 한꺼번에 이동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난민으로 출생신고를 할 수 없어 학교를 다닐 수 없기에, 그나마 버스를 타고 와야만 하는 이 교회에서 베트남어, 수학과 같은 최소한의 기초 교육을 받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어려운 형편의 가정에서는 규칙적인 식사를 하기 어렵기에, 교회를 방문해야만 균형 잡힌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저희가 방문했을 때도 대략 150명 정도의 아이들이 교회에 방문해서 맛있는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선물을 기다리는 떠이닌 아이들>
오늘의 만남을 위해 조이어스 아웃리치팀에서 아이들을 위한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선물이 무엇일까 고민하며, 학업에 필요한 학용품과 가족들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생활용품을 선물했습니다. 아이들이 두 손 가득 들고 갈 정도로 풍성한 선물을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선물 나눔 중인 조이어스 팀>
<떠이닌 수상가옥 방문>
이 아이들이 살고 있는 환경을 직접 보기 위해, 아이들과 함께 그들이 살고 있는 떠이닌 수상가옥에 가봤습니다. 떠이닌 수상가옥에 사는 이 가정들은 1975년 킬링필드 때 캄보디아에서 내려온 무국적 이주민들입니다. 현재 무국적으로 베트남에 거주하면서 3세대가 생활하고 있으며, 현재 수상가옥에는 327가정과 4,500가정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떠이닌 수상가옥의 모습>
작은 배 한 척밖에 없어 마을 깊숙이 들어가진 못했지만, 워터킷을 사용하는 주민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수상가옥에 사는 가정들은 강물로 식수를 먹거나, 건너편 주민이 파는 지하수를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기에, 위생에 취약한 환경인 수상가옥에서 워터킷은 가정마다 필수적으로 필요한 물품입니다.
<워터킷을 사용하고 있는 떠이닌 수상가옥>
수상가옥에 사는 가정에서 공통점으로 발견할 수 있는 점은 출생신고가 안되어 있다는 것이였습니다. 출생신고가 되어있지 않은 가족들과 아이들은 학교와 병원을 가지 못합니다. 어른들은 출생신고가 되어 있지 않은 채로 살기에, 공식적으로 고용되기 어려워 강에서 물고기를 잡아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 난민 가족들은 새로 태어나는 신생아에게만 유일하게 출생신고가 되는 길이 열려 있습니다. 출산을 앞둔 엄마도 무국적 난민이기에 가정에서 자녀를 출산하면, 이 아이는 출생신고 등록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사라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베트남에서 출생신고 등록을 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출생 당시의 ‘병원 기록’입니다.
이미 출생한 아이들은 뒤늦게 출생신고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찾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현재 떠이닌에서 사역하고 계시는 빈(Binh) 목사님께서 탄생을 앞둔 산모와 아이들이 병원에서 출산할 수 있도록 돕고, 그 병원 기록을 통해 출생신고가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떠이닌 수상가옥에서 태어나는 100명의 아이들에게 출생신고 등록을 지원했습니다.
<출생신고등록을 완료한 아이와 교회 Binh 목사>
저희는 이번에 출생신고 등록을 완료한 한 아기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너무 기뻤던 건 이제 이 아이는 아프면 병원에 갈 수 있고, 공부하기 위해 학교를 다닐 수 있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이 기회가 이 아이와 가정에게 새로운 미래를 선물해 줄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오픈핸즈도 빈(Binh) 목사님과 함께 떠이닌 수상가옥 아이들이 출생신고 등록을 통해, 국가의 보호 아래에서 기본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힘쓸 예정입니다.
"식수 지원, 출생신고등록, 기초 교육, 건물 수리 등 다양한 사역을 하고 있지만, 이와 같은 일들은 저 혼자 다 감당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많은 분들의 도움이 필요하고, 함께 하고 싶습니다." - 빈(Binh) 목사
전반적으로 떠이닌 아이들 모두 행복해 보였기에, 그 모습이 더 마음이 아팠습니다. 왜냐하면 이 아이들의 미래는 밝지 못하거든요. 그 현실을 너무 잘 알고 있는 빈 목사님은 최선을 다해 떠이닌 지역 난민 아이들의 미래가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모두 외면하는 자리를 지키는 한 사람이 공동체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 길을 응원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지며, 빈 목사님은 앞으로도 떠이닌 마을에 변화를 위한 일들을 지속할 것입니다.
<플레이쿠와의 만남>
4일 차는 '플레이쿠' 지역을 방문했습니다. '플레이쿠' 지역은 오픈핸즈의 워터킷을 활발하게 사용하고 지역이며, 고산지대에 위치하여 커피나무를 많이 재배하고 있는 지역적 특성이 있습니다. 저희는 플레이쿠 지역 중 공동체를 세우는 일에 열정이 있는 잘라이족 청년들이 있는 마을에 방문했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 모든 마을 사람들이 환한 미소로 악수를 청해주셨는데, 그 모습이 참 기억에 남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일상에서 누군가를 환대한 적이 있나?’ 악수를 하면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볼 수 있었습니다. 그 모습 덕분에 플레이쿠의 첫인상은 ‘따뜻하고 밝은 공동체’로 기억됩니다.
<플레이쿠 잘라이족 마을 주민들의 모습>
현재 플레이쿠 지역은 교회 중심으로 청년들이 모이기에 힘쓰며, 열정이 넘치는 청년들이 함께 공동체를 세워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욱 공동체와 마을에 다양한 변화를 만들어낼 플레이쿠의 모습이 기대됩니다.
<플레이쿠 잘라이족 마을 주민들과 함께 찍은 단체사진>
플레이쿠 공동체를 세우는 일에 앞장서는 리더로, 욤목사님과 쉬우펨 목사님이 계셨습니다. 워터킷 운영 관리를 담당하는 욤목사님과 쉬우펨 목사님은 마을 주민들이 워터킷을 잘 사용할 수 있도록 돕고 계셨습니다. 워터킷 전과 후, 확연히 다른 차이에 ‘워터킷 전도자’가 되어 열심히 홍보하고 있습니다. 사진에서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붉은 토양의 지대의 플레이쿠 마을은 지하수를 파서 사용하기 때문에 한 번 더 식수를 정화할 수 있는 필터가 필요합니다. 이렇게 베트남은 아직까지 높아진 물 보급 상황과는 달리 마시는 물, 식수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나라입니다.
<플레이쿠 지역 욤목사(중앙), 쉬우펨목사(우)>
"개인적으로도 아웃리치 기간 동안 베트남 물을 마시는 게 정말 힘들었어요. 대부분 마트나 편의점에서 유명하다는 생수 브랜드 물을 다 마셨지만, 모든 물이 텁텁하고 마실 때마다 목넘김이 너무 무거워서 잘 삼켜지지 않았습니다. 물에 대해 예민한 편이라, 베트남에서 유명한 생수조차도 개인적으로 먹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3일차 때부터는 목마름 증상이 나타나고 침을 삼키기 힘들 정도로 목이 아팠습니다.
그런데 플레이쿠에 와서 워터킷으로 정수된 물을 마셨을 때, 물이 부드럽게 넘어가서 깜짝 놀랐습니다. 오랜만에 부드럽고 시원한 물을 마셔서 그 이후로 목아픔이 많이 좋아졌어요. 이렇게 물의 성분이 중요했다니... 이런 경험을 하고 나니까, 물의 맛과 냄새를 잡아주는 ‘워터킷’의 존재가 더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 그 속에서 만나는 위로와 격려
베트남 아웃리치에서 만난 사람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세상을 책임지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었습니다. 베트남에 지속가능한 주택을 건설하는 N.H.O, 떠이닌의 아이들을 세우는 빈 목사, 플레이쿠에서 더 나은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욤,쉬우펨 목사. 그 외 베트남 일정 동안 만난 각자 다양한 사람들에게도 선한 가치를 만들어내려는 노력들을 발견합니다.
이 만남 속에서 우리는 말로는 다 표현하지 못할, 격려와 위로를 선물 받았습니다. 저 너머의 땅에서도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주어진 환경에서 각자의 방법대로 ‘생명을 살리고 사람을 세우는 일’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고 작은 변화가 일어나기를 기대합니다.
2023년 2월 3-7일까지 조이어스 아웃리치 팀과 오픈핸즈는 함께 베트남에 다녀왔습니다. 이번에 진행한 베트남 아웃리치는 베트남의 첫 문을 여는 특별한 시간이었는데요. 베트남 아웃리치에서 우리는 세상을 책임지는 일을 실천으로 옮기는 사람들과 변화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책임’이 무겁게 느껴지는 현실에도 포기하지 않고, 더 나은 세상을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기 위해 솔루션을 찾아내는 사람들, 베트남 아웃리치의 여정을 다시 되돌아봅니다.
<N.H.O (National Housing Organization)과의 만남>
1일차, 베트남 호치민에서 N.H.O(National Housing Organization)를 만났습니다. N.H.O는 베트남에서 지속가능한 주택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한국의 한동대 출신들을 주축으로 2021년 설립된 기업이며,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사업’을 주력으로 현재까지 3천가구가 넘는 사회주택을 건설했습니다.
<김수영 코디네이터(좌) 박성훈 디렉터(우)>
오픈핸즈와는 두번째 만남이었지만, 특별히 이번 만남에는 사업을 진행하면서 쌓인 다양한 경험들을 자세하게 나눠주셨습니다.
N.H.O는 코어 멤버들의 미션과 기업 철학을 전문성과 함께 전략적으로 베트남 땅에 지속가능한 건물, 사람, 공동체를 차근차근 세워가고 있습니다. 내외적으로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솔루션을 고민하고 실행했던 N.H.O 베트남 진출기는 듣는 모두에게 많은 도전을 주었습니다. 앞으로도 N.H.O를 통해 베트남 사회 곳곳 필요한 곳에 가치 있는 집, 그 이상의 가족과 커뮤니티가 더 많이 만들어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NHO,조이어스,오픈핸즈>
<떠이닌과의 만남>
2-3일차에는 ‘떠이닌’이라는 지역을 방문했습니다. 떠이닌은 호치민에서 4시간 정도 차로 이동해야 하는 지역으로, 최근 저희 워터킷이 보급되고 있는 현장이기도 합니다. 오픈핸즈와 협력하고 있는 현지의 한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야외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아이들이 우리를 반겨주었습니다.
<떠이닌 교회에 나와 공부하는 아이들>
이 교회에는 몇 년 전부터 떠이닌 수상가옥에 사는 아이들이 주말마다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이 집에서 교회로 오기 위해서는 30분간 버스로 이동해야 하기에, 현재 40인승 버스 한 대로 100명의 아이들이 한꺼번에 이동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난민으로 출생신고를 할 수 없어 학교를 다닐 수 없기에, 그나마 버스를 타고 와야만 하는 이 교회에서 베트남어, 수학과 같은 최소한의 기초 교육을 받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어려운 형편의 가정에서는 규칙적인 식사를 하기 어렵기에, 교회를 방문해야만 균형 잡힌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저희가 방문했을 때도 대략 150명 정도의 아이들이 교회에 방문해서 맛있는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선물을 기다리는 떠이닌 아이들>
오늘의 만남을 위해 조이어스 아웃리치팀에서 아이들을 위한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선물이 무엇일까 고민하며, 학업에 필요한 학용품과 가족들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생활용품을 선물했습니다. 아이들이 두 손 가득 들고 갈 정도로 풍성한 선물을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선물 나눔 중인 조이어스 팀>
<떠이닌 수상가옥 방문>
이 아이들이 살고 있는 환경을 직접 보기 위해, 아이들과 함께 그들이 살고 있는 떠이닌 수상가옥에 가봤습니다. 떠이닌 수상가옥에 사는 이 가정들은 1975년 킬링필드 때 캄보디아에서 내려온 무국적 이주민들입니다. 현재 무국적으로 베트남에 거주하면서 3세대가 생활하고 있으며, 현재 수상가옥에는 327가정과 4,500가정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떠이닌 수상가옥의 모습>
작은 배 한 척밖에 없어 마을 깊숙이 들어가진 못했지만, 워터킷을 사용하는 주민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수상가옥에 사는 가정들은 강물로 식수를 먹거나, 건너편 주민이 파는 지하수를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기에, 위생에 취약한 환경인 수상가옥에서 워터킷은 가정마다 필수적으로 필요한 물품입니다.
<워터킷을 사용하고 있는 떠이닌 수상가옥>
수상가옥에 사는 가정에서 공통점으로 발견할 수 있는 점은 출생신고가 안되어 있다는 것이였습니다. 출생신고가 되어있지 않은 가족들과 아이들은 학교와 병원을 가지 못합니다. 어른들은 출생신고가 되어 있지 않은 채로 살기에, 공식적으로 고용되기 어려워 강에서 물고기를 잡아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 난민 가족들은 새로 태어나는 신생아에게만 유일하게 출생신고가 되는 길이 열려 있습니다. 출산을 앞둔 엄마도 무국적 난민이기에 가정에서 자녀를 출산하면, 이 아이는 출생신고 등록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사라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베트남에서 출생신고 등록을 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출생 당시의 ‘병원 기록’입니다.
이미 출생한 아이들은 뒤늦게 출생신고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찾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현재 떠이닌에서 사역하고 계시는 빈(Binh) 목사님께서 탄생을 앞둔 산모와 아이들이 병원에서 출산할 수 있도록 돕고, 그 병원 기록을 통해 출생신고가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떠이닌 수상가옥에서 태어나는 100명의 아이들에게 출생신고 등록을 지원했습니다.
<출생신고등록을 완료한 아이와 교회 Binh 목사>
저희는 이번에 출생신고 등록을 완료한 한 아기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너무 기뻤던 건 이제 이 아이는 아프면 병원에 갈 수 있고, 공부하기 위해 학교를 다닐 수 있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이 기회가 이 아이와 가정에게 새로운 미래를 선물해 줄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오픈핸즈도 빈(Binh) 목사님과 함께 떠이닌 수상가옥 아이들이 출생신고 등록을 통해, 국가의 보호 아래에서 기본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힘쓸 예정입니다.
전반적으로 떠이닌 아이들 모두 행복해 보였기에, 그 모습이 더 마음이 아팠습니다. 왜냐하면 이 아이들의 미래는 밝지 못하거든요. 그 현실을 너무 잘 알고 있는 빈 목사님은 최선을 다해 떠이닌 지역 난민 아이들의 미래가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모두 외면하는 자리를 지키는 한 사람이 공동체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 길을 응원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지며, 빈 목사님은 앞으로도 떠이닌 마을에 변화를 위한 일들을 지속할 것입니다.
<플레이쿠와의 만남>
4일 차는 '플레이쿠' 지역을 방문했습니다. '플레이쿠' 지역은 오픈핸즈의 워터킷을 활발하게 사용하고 지역이며, 고산지대에 위치하여 커피나무를 많이 재배하고 있는 지역적 특성이 있습니다. 저희는 플레이쿠 지역 중 공동체를 세우는 일에 열정이 있는 잘라이족 청년들이 있는 마을에 방문했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 모든 마을 사람들이 환한 미소로 악수를 청해주셨는데, 그 모습이 참 기억에 남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일상에서 누군가를 환대한 적이 있나?’ 악수를 하면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볼 수 있었습니다. 그 모습 덕분에 플레이쿠의 첫인상은 ‘따뜻하고 밝은 공동체’로 기억됩니다.
<플레이쿠 잘라이족 마을 주민들의 모습>
현재 플레이쿠 지역은 교회 중심으로 청년들이 모이기에 힘쓰며, 열정이 넘치는 청년들이 함께 공동체를 세워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욱 공동체와 마을에 다양한 변화를 만들어낼 플레이쿠의 모습이 기대됩니다.
<플레이쿠 잘라이족 마을 주민들과 함께 찍은 단체사진>
플레이쿠 공동체를 세우는 일에 앞장서는 리더로, 욤목사님과 쉬우펨 목사님이 계셨습니다. 워터킷 운영 관리를 담당하는 욤목사님과 쉬우펨 목사님은 마을 주민들이 워터킷을 잘 사용할 수 있도록 돕고 계셨습니다. 워터킷 전과 후, 확연히 다른 차이에 ‘워터킷 전도자’가 되어 열심히 홍보하고 있습니다. 사진에서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붉은 토양의 지대의 플레이쿠 마을은 지하수를 파서 사용하기 때문에 한 번 더 식수를 정화할 수 있는 필터가 필요합니다. 이렇게 베트남은 아직까지 높아진 물 보급 상황과는 달리 마시는 물, 식수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나라입니다.
<플레이쿠 지역 욤목사(중앙), 쉬우펨목사(우)>
"개인적으로도 아웃리치 기간 동안 베트남 물을 마시는 게 정말 힘들었어요. 대부분 마트나 편의점에서 유명하다는 생수 브랜드 물을 다 마셨지만, 모든 물이 텁텁하고 마실 때마다 목넘김이 너무 무거워서 잘 삼켜지지 않았습니다. 물에 대해 예민한 편이라, 베트남에서 유명한 생수조차도 개인적으로 먹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3일차 때부터는 목마름 증상이 나타나고 침을 삼키기 힘들 정도로 목이 아팠습니다.
그런데 플레이쿠에 와서 워터킷으로 정수된 물을 마셨을 때, 물이 부드럽게 넘어가서 깜짝 놀랐습니다. 오랜만에 부드럽고 시원한 물을 마셔서 그 이후로 목아픔이 많이 좋아졌어요. 이렇게 물의 성분이 중요했다니... 이런 경험을 하고 나니까, 물의 맛과 냄새를 잡아주는 ‘워터킷’의 존재가 더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 그 속에서 만나는 위로와 격려
베트남 아웃리치에서 만난 사람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세상을 책임지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었습니다. 베트남에 지속가능한 주택을 건설하는 N.H.O, 떠이닌의 아이들을 세우는 빈 목사, 플레이쿠에서 더 나은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욤,쉬우펨 목사. 그 외 베트남 일정 동안 만난 각자 다양한 사람들에게도 선한 가치를 만들어내려는 노력들을 발견합니다.
이 만남 속에서 우리는 말로는 다 표현하지 못할, 격려와 위로를 선물 받았습니다. 저 너머의 땅에서도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주어진 환경에서 각자의 방법대로 ‘생명을 살리고 사람을 세우는 일’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고 작은 변화가 일어나기를 기대합니다.